"10억 弗 상당 ADR 3천130만 주 처분..매각 후도 최대 주주 유지"

차이신 "수익 낮은 부문 정리하고 AI-자율 주행에 더 초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바이두가 중국 주요 여행사 씨트립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은 25일 씨트립이 금융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바이두는 나스닥에 상장된 씨트립 美 주식예탁증서(ADR) 3천13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 1 ADR은 보통주 0.125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는 바이두 보유 씨트랩 지분의 최소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가 약 10억 달러로 평가된다고 차이신이 지적했다.

씨트랩은 바이두가 지원하는 경쟁사 쿠나르와 2015년 합병하면서 바이두에 지분을넘겼다. 바이두가 보유한 씨트랩 지분율은 20% 미만이라고 차이신이 집계했다.

바이두는 씨트랩 지분 처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제프리스는 바이두가 지분 부분 매각에도 씨트립 최대 주주로 남을 것이라면서, 매각에서 확보하는 현금 덕택에 "전략적으로 더욱 유연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두는 지난 6월 비즈니스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씨트립 서비스에 연계해온여행 정보 플랫폼 '바이두 트레블'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인공 지능(AI)과 자율 주행 쪽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바이두는 26일 중국 후난성도 창사에서 중국 자동차 메이커 FAW와 공동 개발한 '로봇 택시' 45대를 시험 주행하기 시작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바이두는 실제 승객을 태우고 이뤄지는 로봇 택시 무료 운행 서비스에 유사시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한다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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