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자산운용사 DWS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합의가 타결되면 미국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아시아나 다른 글로벌 증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 자산운용사 DWS가 전망했다.

DWS의 션 테일러 아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0년 2분기 이전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타결할 가능성이 작지만 합의가 이뤄지면 지난 수년간 미국증시에 투자된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일러 CIO는 "지난 9년여 동안 시장에서 나타난 거대한 현상은 미국 증시가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 나은 성장률(outperformance)을 보였다는 것으로 아마도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이에 관해 이야기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때가 되면 이런 현상에 변화가 올 것이며 우리는 내년이 그럴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무역 불확실성이 있는 동안에는 어렵고 달러화가 조금이라도 강세를 보인다면 나타나지 않을 현상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 여전히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은 내달 10일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2주 늦췄으며 중국 역시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하면서 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은 다소 완화했다.

테일러 CIO는 또 내년에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고 잘 버티고 있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책과 재정부양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WS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6.2%, 6%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2.3%와 2%를 각각 제시했다.

테일러 CIO는 DWS가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한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최대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테일러 CIO는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은 환율 움직임과 무역상황에 따른 심리 악화로 악영향을 받았다면서 무역 이슈가 해결되면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DWS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와 태국에 대해 '비중 확대'를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중립', 대만과 한국, 다른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갖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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