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대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를 매입하면서 2대주주에 오른 것과 관련, "이번 투자는 적대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KCGI는 27일 공익법인재단 통일과나눔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32.6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해욱 회장 체제에서 잔존하는 경영 비효율성을 줄이고, 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CGI는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대한 의지에 따라 우호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합리적 기업 승계가 이뤄지는 데도 조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개·비공개적인 방법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의 비효율성과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진과의 회동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KCGI는 대림그룹의 역량을 고려할 때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CGI는 "대림그룹은 건설과 화학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그룹 총 자산의 56%를 차지하는 대림산업의 경우 신용등급 'AA-'를 유지하며 안정적 경영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부침이 심한 플랜트 사업이 비중이 높은 점과 부동 자산에 대한 집중도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 부동산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점 등은 한계로 지목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수 일가가 고발당하고, 세무조사 문제와 낮은 배당성향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KCGI는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나 배당을 통해 환원해야 한다"며 "대림코퍼레이션 또한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기업적 소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가치를 향상시켜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서비스 향상, 주주환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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