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송하린 기자 = 신한·KB·하나·우리·농협·BNK·DGB·JB금융지주 등 국내 8개 금융지주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투자와 비은행 부문 금융사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은행금융지주 현황 점검 및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경기둔화로 인한 국내 저성장 기조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은행 부문의 수익성과 성장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금융지주 간 자산 및 수익 규모 경쟁을 고려할 경우 비은행·비이자 부문 확대를 위해 자회사 투자 확대 및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출자여력은 연초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출자여력은 6조9천억원으로 국내 은행금융지주 중 제일 크다"며 "여기에 내부등급법 적용승인이 이뤄질 경우 자본비율이 개선돼 출자여력은 추가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방금융지주를 제외한 5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의 출자여력이 1조7천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나신평은 KB금융의 이중 레버리지비율도 125.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탓에 타 금융지주에 비해 투자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JB금융지주가 6천146억원의 출자여력을 보유했고, BNK금융지주가 5천576억원, DGB금융지주가 2천387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의 사업포트폴리오와 출자여력을 감안할 때 보험·증권·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로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과의 외형 경쟁 대응 등의 영향으로 증권 및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나신평은 또 금융지주들의 해외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신평은 "금융지주가 해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성과는 크지 않다"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적 다변화를 할 필요성이 있어 해외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이런 투자과정에서 금융지주 재무구조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했다.

나신평은 "점차 규모가 큰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며 "비은행부문이 은행부문에 비해 산업위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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