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아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구글과 넷플릭스, 엔디비아 등 글로벌 ITㆍ콘텐츠 기업들의 최고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나 5G 콘텐츠와 솔루션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 부회장은 연내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5G 콘텐츠와 솔루선에 대한 수출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2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하 부 회장은 젠슨 황 엔디비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등 엔비디아의 현재와 미래 서비스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지난달 국내에서 선보인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에 대한 한국 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지포스나우를 접한 국내 소비자들이 여러 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즐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클라우드 게임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5G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사업에서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젠슨 황 CEO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아울러 지포스나우가 공식 상용화되는 시점에 맞춰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하 부장은 구글과의 미팅에서는 현재 공동 진행 중인 콘텐츠 분야 투자 등에 대해 점검했다.

하부회장은 "안드로이드 공동 마케팅, VR 콘텐츠, IoT,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왔다"며 "CJ헬로 인수뿐만 아니라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 구글과 협업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27일 저녁(현지시각)에는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언론사 현지 특파원들과도 만나 6개월간의 5G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 AR, VR 기반의 '5G 서비스 2.0'과 VR클라우드 게임 등을 출시해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5G, 클라우드, 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벤처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AR스타트업인 '8i', '아이캔디랩(eyecandylab)', '스페셜(Spatial)'과 VR 스타트업 '어메이즈VR(AmazeVR)', 미디어 스타트업 '4D리플레이(4D Replay) 등 5개 벤처에 약 90억원을 투자하고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 계열사들이 4억2천500만 달러(약 5천100억원)를 출자해 설립한 벤처 캐피탈로, LG유플러스는 5천만달러(약 600억원)를 출자했다.

하 부회장은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공동 협력과 제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 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G 핵심 서비스 솔루션과 ARㆍVR 콘텐츠 등 수출을 전담할 조직을 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일명 드림팀으로 불리는 이 태스크포스(TF)는 20여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하 부회장은 "현재 상당부분 진척이 되고 있지만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인 통신사를 언급하긴 어렵다"며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휴 및 관련 기술의 수출은 더욱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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