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모빌리티 개발·사업추진' UAM 사업부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혁신 모빌리티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아다니는 차' 개발과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 신설과 인재 영입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신설된 UAM 사업부의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UAM 사업부는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의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1조5천억달러 규모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흔히 개인항공기(PAV) 또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에어 택시(Air Taxi) 등으로도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메가시티화 트렌드로 도심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최근 해법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또한 최근 개발 중인 플라잉카(Flying Car)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단계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며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하늘이 지상에 비해 장애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사업 간의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번에 영입한 신 부사장은 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의 베테랑급 전문가다.

신 부사장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신설된 UAM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지난 1989년 미 항공우주국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안전 및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 실장에 오른 데 이어 3년 만인 2001년에는 항공연구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항공연구 부문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 항공우주국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 항공부문 기초연구 강화와 차세대 항공 운송 시스템 개발을 선도하기도 했다.

특히, 신 부사장은 저공비행용 교통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해 구글과 우버, 보잉, GE,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성과도 냈다.

이렇다 보니 관련 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중 하나로 이미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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