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9월 말 코스피가 반등에 나서며 하락폭을 다소 회복한 가운데 10월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부진이 지속하면서 새로운 상승 국면을 맞이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1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들의 10월 코스피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2163.33, 하단 예상치는 1,978.33이었다.

이는 지난 9월 예상 레인지였던 1,866.67~2,026.67에서 상단과 하단 모두 100포인트 이상 오른 전망치다.

10월 가장 높은 코스피 상단을 전망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2,250.00을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으로 접근할시 주가 회복 패턴은 1차 낙폭과대주가 이끄는 반등 국면과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하는 2차 국면으로 요약된다"며 "2차 국면은 4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서서히 오르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낙폭에도 9월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2차 회복기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이번에도 2차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배당을 중심으로 한 주식 편향, 달러-원 환율 매력 등을 2차 반등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이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우 성장률 둔화 방어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배당수익률과 국채금리의 차이인 배당수익률 갭이 플러스(+) 국면에서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주식 비중확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며 국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유화적인 미·중 양국의 입장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10일 열리는 고위급 협상이 분수령이 되겠지만 양국 정치와 경제 환경을 고려한다면 이번 협상을 계기로 완화적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대를 걸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부진을 딛고 3분기들어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개사의 3분기 D램 점유율은 지난 1분기 41%, 2분기 43%보다 높은 47%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주도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8월 저점을 통과해 최근 한 달간 4.2% 상승했다"며 "D램 출하량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출 부진과 경기 하락세에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GDP) 2%를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도 불확실해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펀더멘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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