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9월 코스피 반등 이후 코스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10월에는 실적호전주, 배당주를 중심으로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미·중 무역 협상과 국내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며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것을 추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반등으로 코스피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상승추세 국면으로 진입하기엔 경기, 기업 실적,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0월에는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을 배당주, 저변동성 스타일로 이동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며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 안정을 겸비한 업종으로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화장품·의류,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며 3분기 실적호전주와 대형 IT주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안도 랠리의 목표치인 2,100선을 터치했고 이후 지정학적 위험과 펀더멘털의 실제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며 "안도 랠리 도달 후 10월 짧은 모멘텀 공백기 진입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소순환 사이클상 경기와 실적 전망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10월 모멘텀 소강기를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형 IT 주식의 비중 확대와 동시에 3분기 실적호전주, 유가 상승 수혜주 등을 추천했다.

그는 10월 관심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GS건설, 테크윙 등을 추천했다.

교보증권은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계하며 보수적인 운용스탠스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 경기 부양정책 등은 경기침체 충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라며 "펀더멘탈의 약화가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기업의 모멘텀 약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은 실질적인 주가 고평가 논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주식 부문의 투자 비중을 중립 이하로 유지하며 강약을 조정하는 전략이 당분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0월 업종으로 자동차, 정유, 유통, 인터넷 등을 제안했다.

추천 종목은 기아차, 현대모비스, 카카오, S-Oil, 호텔신라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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