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딜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굵직한 딜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3분기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 1위를 수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법률자문에 따르면 김앤장은 총 4조4천91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이는 전체 대비 28.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합인포맥스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공동자문을 제공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김앤장은 6천억원 규모였던 포스코의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사업부 매각에서 인수자인 포스코에너지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고, 베어링PEA를 대리해 에큐온캐피탈·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롯데지주의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과 넥슨코리아의 원더홀딩스 인수, 위드이노베이션 매각, LG전자의 히타치워터솔루션 등 매각 등 굵직한 딜에서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김앤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곳은 세종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2위를 수성한 세종은 1조1천600억원 규모였던 포스코에너지의 부생발전 사업 매각에 관여하는 등 3분기에만 총 3조2천161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포스코의 LNG터미널 사업부 매각에서는 김앤장의 상대편으로 만나 매각자인 포스코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또 커피빈 매각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벨기 투와송도르 빌딩 인수 등도 세종의 손을 거쳤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곳은 광장과 태평양이었다.

광장은 총 2조9천991억원의 거래를 자문했고, 태평양은 이보다 5천억원가량 적은 2조4천649억원을 자문하며 경쟁을 지속했다.

광장은 산업은행이 KDB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경영권 지분을 신설된 KDB인베스트먼트에 1조3천600억원에 넘기는 거래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하나은행 명동사옥 및 부지 매각 거래가 최근 완료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아울러 LG전자의 히타치워터솔루션 등 수처리사업 매각 등의 대기업 딜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태평양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지구의 상업용 오피스인 마중가타워를 미래에셋대우-NH아문디 컨소시엄에서 9천억원에 인수한 거래 등에 참여했다.

태평양은 동부제철 매각과 우리금융 지분 4%를 푸본생명에 매각하는 거래, SK㈜의 중국 농식품회사 조이비오 지분 인수 등에서도 자문을 제공했다.

5위는 총 1조1천712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한 율촌이 차지했다.

율촌은 롯데캐피탈 구주 매각과 SK㈜의 조이비오 지분 인수, 하나은행의 경기도 광주시 물류창고 인수 등에서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이어 지평(3천600억원)과 화우(3천235억원), KL파트너스(2천780억원), LAB파트너스(1천29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할 경우 순위에도 변동이 나타났다.

김앤장이 2조1천259억원을 자문하며 1위를 유지했지만, 3위였던 광장이 1조8천967억원을 자문하며 2위로, 4위였던 태평양이 6천794억원으로 3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0억원 이상의 합병과 분할,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지분양수도, 부동산 거래 등을 따로 집계한 순위에서는 세종이 김앤장을 제치고 2조6천358억원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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