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원)
    ◆김희웅 노바스코셔은행 본부장
    10월은 미·중 무역 협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시기다. 중국은 협상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 대중 압박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나오면서 중국도 다른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진행하려는 속내가 있다. 미국의 정치 불안 요인이 미·중 협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는 한 강경한 통상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10월 고위급 회담 합의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등도 달러-원 환율이 쉽게 레벨을 낮추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하락하기보다는 하단이 지지되며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장기적으로 무역 협상은 중국의 양보로 타결될 것 같다. 이 경우 투자심리가 완화돼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본다. 
10월 전망치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2020년 2분기
1,180~1,2201,180 1,160 1,150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생각보다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탄핵 이슈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는 금융시장의 불안감 및 무역 협상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수세에 몰리게 되면 미·중, 북미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커질수록 협상을 타결하지 않고 지연하려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원화의 강세 요인은 상당히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10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하는 달러-원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는 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약세가 촉발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당국 경계감이 더욱 강해지는 상황 같다. 금통위 전까지는 강한 개입 경계 때문에 달러-원이 1,200원 이상의 레벨에서 급속한 급등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전망치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2020년 2분기
1,180~1,2201,150 1,230 1,230


    ◆김지은 NH농협은행 과장
    10월 달러화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도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외 불안 요소가 산적한 상황에서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도 수출 부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 국내 경기 부진 이슈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10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어 원화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이달 초 미·중 고위급 협상의 결과가 불확실하고, 1,200원 위 레벨에서의 외환 당국 경계, 수급 등으로 달러-원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전망치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2020년 2분기
1,180~1,2251,200 1,1901,180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의 양방향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대중국 금융 투자 규제 시도 등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진 만큼 관련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은 월초에 고점 경신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 대중국 강경 기조로 전이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10월 전망치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2020년 2분기
1,180~1,2351,190 1,140 1,130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미·중 무역 협상이 시작되기 전 불협화음이 있는 것 같지만, '스몰 딜' 가능성도 있다. 또, 이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있다. 중국은 이달 건국절 행사를 진행하며 중국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도 유지되는 가운데 북미 협상 및 회담 기대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상 9~10월은 달러 공급이 많아지는 시기다. 당국도 달러-원 환율 상단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본다. 10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달러-원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다.
10월 전망치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2020년 2분기
1,170~1,2101,200 1,190 1,190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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