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토대로 1,200원대 안착 시도를 이어가되 최근 상단을 웃돌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말 재료가 해소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처리된데다 전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달러-원이 밀렸으나 달러화 자체 힘은 약하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선호 국면은 여전하다.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최근 2년여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이미 1.09달러대를 하향 돌파 후 2017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주 후반 제기된 미국의 대중국 자본투자 차단설에 대해선 미 재무부가 공식 부인하고 나서 시장이 안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간에는 어떠한 디커플링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모두에 손해"라면서 "이는 전 세계 시장에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의 발표와 중국 지표 호조에 뉴욕 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는 다소 완화됐고 뉴욕 주요 주가 지수는 상승했다.

상장폐지 외 다른 방안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없어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참가자들은 관련 뉴스를 계속 주시하면서 위안화 흐름을 참고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원이 장중 1,200원을 웃돌면서 고점이 3일 연속 높아졌으나 종가에서 1,200원대 안착은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1,200원 부근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가능성에 기대 자체적으로 포지션 정리가 활발해지는 데다 기술적으로도 상단 저항이 나타나고 있어 1,205원선이 여전히 천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러화 영향력이 더욱 커진 만큼 이날 1,200원 선 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노이즈'가 협상에서의 불확실성으로 번지고 있어 대외 불안 요소도 상존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마이너스(-) 0.4%로 발표됐다. 전월 -0.038%을 기록한 후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간 셈이다.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0.4에서 47.1로 내렸다. 전문가 예상 집계치인 50.4를 하회했으며, 다시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9월 기업활동지수는 1.5로, 전월의 2.7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의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했으나,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 19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58포인트(0.36%) 상승한 26,916.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95포인트(0.50%) 오른 2,97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71포인트(0.75%) 상승한 7,999.34에 마감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20원) 대비 2.85원 오른 수준인 1,198.0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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