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1.5%↓…반도체 빼면 수출 감소폭 5.3% 불과

하루 평균 수출액 21억8천만弗…올해 최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출이 10개월째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통관기준 수출이 447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7%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작년 12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13.6%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데다 작년 9월 일평균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릴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D램 단가 하락세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북방지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고 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늘며 전월(13.6%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5.6% 줄어든 387억4천만 달러였다.

9월 무역수지는 59억7천만 달러 흑자로 92개월 연속 흑자이면서 올해 최고 기록을 썼다.
 

 

 

 


이는 수출 호조기인 지난해 평균 무역수지인 58억 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1억8천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수출 물량은 3.1% 늘어나며 지난 1월(8.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수출 단가는 9월에 14.4% 하락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31.5% 감소했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수출도 각각 17.6%와 18.8% 줄었다.

반면 선박 수출이 30.9% 늘었고 자동차는 4.0% 증가하면서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수출 감소폭은 5.3%로, 반도체와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제외 시 1.7%로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분쟁 심화로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은 각각 21.8%와 2.2% 감소했다.

반면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에 독립국가연합(CIS)(41.3%)과 유럽연합(EU)(10.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다.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인 7~9월 일본으로의 수출은 7천115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줄었고 수입은 1억1천909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산업부는 대일 수출입 감소폭이 올해 월평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8월 기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감소폭이 9.4%로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 규제에도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6월 6.3%에서 7월 6.6%, 8월 6.9%로 높아지고 있다는 일본 재무성 통계도 제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가 수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민관합동 총력 지원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단기 수출활력 제고와 병행해 수출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구조 4대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4분기에도 해외 마케팅, 무역금융 분야에 7천892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1천350개의 수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디지털 무역·서비스 산업 등 분야별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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