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개방과 해외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자본 투자를 제한하려 한다는 보도 이후 나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최고 금융감독기구인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양방향 금융산업 개방을 추가 확대하고, 해외 금융기관과 펀드가 역내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도록 독려하고, 중국 금융 시스템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투자자들의 중국 내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발표됐다.

지난 주 후반 외신들은 백악관이 중국 기업들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차단하고, 미 연기금의 중국 시장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주말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현시점에서 미 거래소의 중국 기업 상장 금지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는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나와 금융시장에 긴장감을 높였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29일 미국의 투자제한 조치는 양국 관계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기고 있으며, 이길 것이다. 그들(중국)은 딜을 깨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생일 축하해요. 중국"이라고 언급해 중국의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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