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페이 지분 70% 인수해 진입..해외 직구 결제 집중 공략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전자 결제 거대 기업 페이팔이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내 전자 결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고 차이신이 1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페이팔이 베이징에 거점을 둔 중국 전자 결제사 고페이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지분 70% 인수를 인민은행으로부터 승인받아 중국 전자 결제 비즈니스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팔과 고페이는 그러나 지분 거래 액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몇조 달러 규모인 중국 전자 결제 시장은 텐센트 산하 위챗 페이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90% 이상을 나눠서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페이팔이 중국 전자 결제 비즈니스를 허용받음에 따라,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해외 직구 결제 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추어 분석에 의하면 중국 B2S 전자 결제 규모는 내년까지 1조2천400억 달러에 달해, 전 세계 거래의 50%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페이팔은 2015년 상하이 지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전자 결제 라이선스가 없는 상태에서 주로 비즈니스 관리와 관련 후속 서비스 및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다가 2017년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온라인 쇼핑객들이 그들의 바이두 전자 지갑을 통해 페이팔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된 1천700만 개 상점들에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페이팔은 또 항저우 거점 전자 결제 기업 롄롄 페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페이팔 유저가 중국 은행 계좌에 위안화를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차이신은 그러나 이것이 지난해 7월 1일 자로 중단됐다면서, 페이팔이 중국 전자 결제 라이선스 없이 파트너십을 운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2016년부터 핀테크 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음을 상기시켰다.

페이팔은 이제 라이선스를 확보함에 따라 온라인과 모바일 및 위안화 해외 결제 서비스 등을 제한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차이신은 런던에 거점을 둔 전자 결제사 월드 퍼스트도 지난해 중국에 전자 결제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나, 알리바바 산하 앤트 파이낸셜에 지난 2월 인수됐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