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진이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업무 부동산과 출자지분의 순차적인 매각에 나서겠다고 1일 밝혔다.

㈜한진이 비핵심자산 매각을 결정한 것은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비전 '2023년 매출 3조원·영업이익률 4%'를 달성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동대구 버스터미널과 인천택배터미널 등 사업과 무관하거나 대체부지 확보가 가능한 보유 부동산 등이 대상이다.

이는 불필요한 차입을 최소화해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서도 최대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비전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택배사업에서는 자동화 설비 증설과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 등을 통해 일 평균 처리물량을 현재 140만 박스에서 2023년까지 250만 박스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고객용 모바일 앱인 '챗봇'을 활용해 고객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물류사업에서는 광양항 배후부지 내 물류센터를 확보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중량물 전용선을 추가로 도입해 특수목적선 전용선사로서 선대를 운영한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는 무인 야드크레인 6기를 추가로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컨테이너 터미널 생산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진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GDC를 항공과 포워딩 및 국제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진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09.5% 증가한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5% 늘어난 5천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한진이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천191억원과 64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108%, 7% 오른 수치다.

㈜한진의 호실적에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력인 택배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다.

아울러 한진해운 사태 이후 3년간 항만물류·해운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된 구조조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사업의 성장과 물류사업의 수지가 개선되면서 3분기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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