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일 달러-원이 1,200원대 초중반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200원 상단에 대한 인식이 강한 만큼 상승 시도 후 반락할지가 중요하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02.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9.00원) 대비 4.55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제조업 지표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원화는 아시아 통화 약세에 더 연동하며 달러보다 약세를 나타냈다.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기록했으며, 확장 국면 회복을 기대했던 시장 예상도 하회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1% 이상 큰 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북한은 이날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홍콩 시위도 18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을 맞는 등 분위기가 격화될 양상을 보인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이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원이 1,2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98.00∼1,21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개입이 나오지 않는다면 밑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1,200원대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표도 안 좋은데 홍콩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심화될 것 같다. 또한 구름대를 뚫고 달러-원이 오른다면 구름 상단이 지지대로 작용할 수 있어 좀 더 위로 갈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200.00~1,210.00원

◇ B은행 딜러

분기말 월말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1,200원 아래에서 종가가 나왔다. 오늘은 네고 물량이 지난 2~3일간 다 소화되면서 1,200원 위로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휴장이라 위안화 영향은 적을 것 같다. 다만,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결과가 서서히 지표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미국 증시도 많이 빠지고 달러-원도 NDF 시장에서 5원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미국 금리도 점점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약세로 나타나겠지만, 신흥국 통화가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간다면 달러 강세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98.00~1,207.00원

◇ C은행 딜러

분기 말을 지나면서 수급이 많이 나왔다. 이날은 네고물량이 최근 거래일보다 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네고 대기 물량이 있을 수 있어 달러-원은 오르겠지만,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오전에 고점을 트라이한 이후 상단이 지지부진하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1,200원 위 고점 인식이 강하다. 장중에는 네고 물량이 나올지가 변수다.

예상 레인지: 1,198.00~1,205.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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