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0.4% 나왔는데, 일각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디플레이션 점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축산물이 작년도 폭염으로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석유도 작년에 급격히 높았던 것에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모든 품목이 장기간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도 "디플레이션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2% 이상으로 형성돼 있고, 지금 단계에서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2.4%에 대해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올해 경제성장률 어느 정도로 보느냐' 질문에 "숫자로 말하긴 어렵지만 2.4%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야당이 우리나라를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를)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는 건 자기비하적 지적이 아닌가 싶다"며 "복지, 대외 재정여건, 산업구조도 틀린 데 한국과 비교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위기와 침체, 파탄과 비교하는 건 절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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