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지낸 클레트 윌렘스는 "미국이 만약 홀로 행동하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지 않는다면 중국 기업들이 런던, 도쿄, 홍콩에 상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윌렘스는 이렇게 되면 중국 기업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도 계속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렘스는 지난 4월에 백악관을 떠나 사설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있어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을 보좌한 인물이다.

윌렘스는 중국 기업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기업 회계 감사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일리있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즉 중국 기업들도 미국의 규제를 받도록 하는 것이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는 타당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국 당국의 규정을 일정 기간 따르지 않는 외국 기업을 상장 폐지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주 외신들은 백악관이 미국인 투자자의 중국 금융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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