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5.8%로 하향했다.

S&P는 1일(현지시간) 아태지역 분기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주요한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정책적 서포트도 제한적"이라면서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는 지난 7월 중국 중앙정치국회의 및 최근 정책입안자들의 발언 등을 통해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동시에 중국이 금융 리스크를 통제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16일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러시아 언론과의 문답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고속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현재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 있다"면서 "대폭의 지급준비율 인하나 양적 완화를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S&P는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 당국은 금융 안정성을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입안자들의 발언은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 범위를 더 유동적으로 가져가거나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최고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 예상하는 우리의 예상과 일치하는 건강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S&P는 중국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도 말했다.

정책효과가 실물경제로 잘 이어지지 않는 것이나 무역 및 기술 전쟁의 고조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파괴적인 상황까지 직면하게 만드는 요인은 자본 유출과 환율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S&P는 최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했으나 이것이 대규모 완화정책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신평사는 "지준율 인하가 유동성을 공급하겠지만 이것이 통화정책에 유의미한 완화적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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