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강세로 시작했지만,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강세 폭을 줄여갔다. 장 후반 독일 등 유럽금리가 상승하자, 보합권까지 내려온 채로 마감했다.

2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0bp 내린 1.303%, 10년물은 0.1bp 하락한 1.49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10.81에 거래됐다. 5천182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4천29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오른 132.4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966계약 샀고 투신이 892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에 강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중 무역협상이 어디로 흘러갈지가 관건이다"며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부정적 기류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연휴 기간 미국에서 ADP 고용보고서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지표가 좋지 않으면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도 주시해야 한다"며 "계속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다시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2.0bp 내린 1.29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5bp 하락한 1.4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 제조업 PMI 부진 등을 반영해 하락했다. 10년물은 2.93bp 하락한 1.6379%, 2년물은 6.78bp 내린 1.5479%를 나타냈다.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을 나타냈다. 전월 49.1에서 하락한 결과이며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 위축 국면을 나타낸 데 이어, 9월에도 위축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 50.1보다 부진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0틱 넘게 치솟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가면서 강세 폭은 작아졌다. 수급 불안이 여전해 강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지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4~2.5%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지 않는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후에는 제한된 수준의 강세가 이어졌다. 오후 3시 유럽 금융시장이 개장한 후에는 유럽 금리가 오름에 따라 약세 압력이 커졌다.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5천182계약과 1천966계약 샀다.

KTB는 약 9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800계약 늘었다. LKTB는 6만4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2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bp 내린 1.303%, 5년물은 1.3bp 하락한 1.36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내린 1.49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1bp 하락한 1.478%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5bp 내린 1.460%, 50년물도 0.5bp 하락한 1.46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 대비 0.2bp 내린 1.309%, 1년물은 1.3bp 하락한 1.333%를 나타냈다. 2년물은 2.4bp 내린 1.32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8bp 하락한 1.8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6bp 내린 7.91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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