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말했다.

나바로 정책국장은 2일(현지시간)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돈독한 관계(warm friendship)"라면서도 "대통령은 경기장에서 풋볼 게임을 시작해야 할 때 헬멧을 쓰고, 할 수 있는 한 세게 상대를 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단지 (경기의) 예의다"라고 강조했다.

나바로는 "지난 30년간 중국에 맞선 유일한 사람이 누구냐? 트럼프 대통령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과 미국 노동자들을 대신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경기 침체를 일으킨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체스판을 보지 않으면서 우리를 미치게(crazy) 만들고 있다"라며 무역 협상이나 관세가 아니라 연준의 금리 정책이 미국의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전쟁, 무역 분쟁에 대한 수사(rhetoric)로 보자면, 이는 무역 그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소위 '7대 죄악(seven deadly sins)'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것이다. 즉 우리가 중국과 다루는 구조적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과 논의 중인 7가지 문제로 ▲사이버 해킹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 기술이전 ▲상품 무역 불균형 ▲중국 국유기업 보조금 ▲환율조작 ▲수많은 미국인을 죽음으로 내보는 펜타닐 수출 등을 꼽았다.

나바로는 올해 여름 중국이 합의를 철회하기 이전에 거의 합의가 됐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합의 철회가 내년 미국의 대선을 기다린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은 협상에서 끊임없이 오판했으며, 지속해서 대통령의 단호한 결의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나바로는 그것이 오판인지, 아니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을 기다린 것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다음 주 그들이 이곳에 온다는 점이며,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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