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로 이어져 코스피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6.4에서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인 55.3을 하회했다.

앞서 미 제조업 PMI 또한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47.8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당시에는 주식 시장도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 제조업 PMI 부진 영향으로 지난 2일 코스피는 1.95% 하락했고,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79% 하락했다.

다만, S&P 500 지수는 3일(현지시간)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 후에는 주가 흐름이 달라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월 미 금리 인하 확률이 87%"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제조업, 서비스업 PMI 부진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올라왔다"며 "연 2회의 추가 금리 인하 확률이 올라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로 연준에서 추가로 정책 대응이 빨라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에 주식시장이 특별히 어느 한쪽으로 반응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ISM 지표가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SM 지표는 서베이 지표인 점에서 봐야 한다며 "실제 투자경기, 고용 등 대순환 주기 측면에서 미 경기 환경 펀더멘털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건 아니라는 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서베이 지표라서 실제 지표는 아니지만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있다"고 분석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