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4일 "업계에서 계속 IRS 컴프레션 서비스 요청이 있고, 거래소에서도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해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르면 현재 컴프레션 서비스의 공식 도입 시점은 2022년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2022년까지 기다리기는 너무 늦다는 의견이 많아 그 이전이라도 조기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도입하려고 하는데, 대규모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컴프레션이란 거래상대방 간 합의를 통해 IRS와 통화스와프(CRS) 등 다양한 파생거래 포지션을 상쇄시키는 것을 말한다. 채권·채무를 서로 상쇄하는 네팅(netting)과 유사한 개념이다.
한편 런던청산소(LCH)는 원화 역외차액결제(ND) IRS 컴프레션 서비스를 오는 10월 22일 시작할 예정이다. 역외에서 주로 외국인간 거래에 적용하는 서비스지만 국내보다 원화 컴프레션 도입이 빠르다.
원화 ND IRS 컴프레션 서비스 참가자는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JP모건 체이스 등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ND 원화 IRS 거래는 대부분 LCH를 통해서 한다"며 "LCH는 다른 통화의 컴프레션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에 원화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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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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