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장중 한때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하향 이탈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0원 하락한 1,20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0원 하락한 1,202.50원에 하락 출발했다.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미국 경제가 침체 우려를 받으면서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동됐다.

연휴 간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13만5천 명을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감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56.4에서 52.6으로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 55.3에 못 미쳤다.

개장 후 1,20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달러-원 환율은 점차 낙폭을 확대해갔다.

6원 내외로 낙폭을 확대하다 오전 9시 23분을 기점으로 1,200원을 하향 이탈했고 1,199.2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재차 1,200원선을 회복했으나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2,020선에서 하락 출발 후 약세를 나타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미국 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빅피겨 하향 이탈에 따라 포지션 정리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9엔 하락한 106.84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8달러 오른 1.097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2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3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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