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주 52시간제 확대 애로·제도 개선 등 건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경제단체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경제단체장들은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등에 따른 애로사항과 제도개선을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4인이 오찬을 겸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근로시간 단축, 기업경영 환경, 규제완화, 정부의 적극 행정, 중소기업 육성, 유턴기업 지원, 일본 수출규제, 국제노동기구(ILO) 노동협약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주 52시간과 관련해 "정부도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조만간 의견을 구하겠다. 다만 탄력근로제 등 법 통과를 위해 재계, 경제단체들에서도 국회와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제출 법안에 대해서는 경제계도 애로사항을 개진해 법안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정부가 바뀌어도 개성공단에 유턴한 기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까지 개성공단에 들어온다면 신뢰가 쌓여 지속가능할 것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특별히 준비를 하지 않았으며 경제계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도 교환해보자는 것이 오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 하강이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각 나라 모두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수출 비중이 큰 나라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계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들을 편하게 들려주면 좋겠다"고 취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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