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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로 떨어졌다. 임금 상승률은 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4일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6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4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지난 8월의 신규고용은 13만 명이 16만8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7월 신규고용도 16만6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두 달 합쳐 기존 발표보다 4만5천 명이 늘었다.

9월 민간부문 고용이 11만4천 명 증가했고, 공공부문 고용은 2만2천 명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2천 개 감소했다. 올해 제조업 일자리가 지속해서 부진한 상황이다.

서비스업 일자리는 10만9천 개 늘었다. 건강관리 및 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4만1천400 개 늘었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는 3만4천 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지난 8월에 공공부문 고용 증가에 대폭 기여했던 인구 조사 인력은 9월에는 1천 명 증가에 그쳤다.

9월 실업률은 전월 3.7%에서 3.5%로 하락했다. 월가 전망치 3.7%보다 낮았다.

9월 실업률은 지난 1969년 12월 기록한 3.5%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8월 실업률은 3.7%가 수정되지 않았다.

9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1달러(0.04%) 감소한 28.09달러를 기록했다. WSJ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9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9% 상승했다. 월가 예상 3.2%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9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9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3.2%로 전월과 같았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지난 8월까지는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한편 올해 들어 9월까지 신규고용은 월평균 16만1천 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3천 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WSJ은 지난달 고용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실업률이 반세기래 최저로 떨어진 것은 경기의 둔화에도 노동시장이 지속해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도 고용 시장 상황이 재차 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에릭 위노그라드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이날 지표는 경제 전망의 펀더멘털을 바꾸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며, 노동시장으로 새롭게 참여하는 수요를 흡수하고 남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고용시장에도 임금 상승률은 잠잠해 물가를 의미 있게 끌어 올릴 위험을 제한한다"면서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제의 둔화를 고려할 때 이런 강한 고용시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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