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미국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1차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재무부와 IMF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저스틴 뮤지니치(Justin Muzinich) 재무부 부(副)장관은 우선 한국과 미국은 중요한 우방 국가로서, 양국의 재무 당국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차관은 미국 측에 한국경제의 현황과 정책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국제금융 현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한국경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호한 경제 기초체력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대외경제여건과 한국의 정책 여력을 고려할 때 확장적 재정 운용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주요 국제 금융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어 IMF의 데이비드 립튼(David Lipton) 수석 부총재, 기타 고피나스(Gita Gopinath)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만나 세계 경제 동향과 IMF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IMF 측은 세계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나 일부 개도국 등의 경기 회복을 토대로 내년도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여러 나라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고 있고, 금융시장은 양호한 여건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도 경기침체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운용은 매주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글로벌 저금리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미ㆍ중 무역 분쟁의 경제적 영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IMF 측은 일본의 수출규제의 영향 및 대응에 관해서 관심을 표했으며, 김 차관은 "직접적 영향이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으며,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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