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들이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라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퀀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객관적인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계량적으로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액티브퀀트형과 배당주형 위탁운용사 4곳을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투자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데,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위탁 운용 투자 선택은 배당주와 퀀트였다.

액티브퀀트형은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계량적인 방법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유형으로, 벤치마크는 코스피와 코스닥100을 복합한 지수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에서도 기업별 특성 차이를 고려해 모멘텀 등 팩터별 비중을 차별화하는 직접 운용 신규 퀀트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학연금도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에서 액티브퀀트 투자 운용사와 예비 운용사를 각각 1곳 선정해 자금을 집행했다. 퀀트 운용 대상은 한국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주식,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가지수 선물옵션 등이며, 스프레드 거래와 헤지거래 등을 이용한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도 계량적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주식 액티브퀀트 펀드 운용사를 최대 2곳 선정 중이다.

퀀트 투자는 수학과 통계를 바탕으로 전략과 모델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원칙으로 현·선물 주식을 자동으로 매수·매도한다.

이에 시장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원칙에 따라 투자하고, 사전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등 '틈새시장'이 발생했을 경우 운용역들의 투자 집행 속도가 늦어 기회를 놓칠 수 있으나, 계량화에 따라 시장 기회 투자를 구조화하면 빠르게 초과이익을 낼 수 있다. 일반적인 퀀트펀드의 경우 시장수익률 대비 약 100~150bp 정도의 초과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연기금의 한 주식 운용역은 "퀀트 펀드는 시장을 어느 정도 추종하면서 초과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