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다른 종목 대비 상대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금융투자협회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시총 비중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증가하다 5월까지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교대로 강한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조7천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후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이익 실현에 나섰지만, 다음으로는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8월부터 두 달 동안 기관은 삼성전자를 1조6천억원가량 사들였다.

코스피는 지난 5월 2일 2,217.03을 기록한 이후 지난 8월에는 1,891.81까지 하락했다. 지수는 8월 저점을 찍고 상승해 전 거래일에는 2,020.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이 기간에도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던 셈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며 "낸드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고 D램 서버 수요 개선 시작 등 업황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황 턴어라운드 초기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확대는 합당하며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대장주이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전반적인 국내 증시 매수, 매도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지만, 최근에는 시장 대비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업황 둔화 전망 등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었으나 최근 이런 우려 요인이 하나씩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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