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 거래대금이 3거래일 연속 코스닥 거래대금을 밑돌았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줄었고, 바이오업종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코스닥 거래대금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시세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3조9천63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332억원을 보였다.

거래대금의 차이는 10월 들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지난 9월 27일 거래대금 3조4천892억원부터 3조원대의 거래대금을 보였다. 1일과 2일 거래대금은 각각 3조8천699억원, 3조9천339억원이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10월부터 4조원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과 2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3천744억원, 4조5천24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거래일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이 역전된 경우는 지난 3월 18일~20일, 6월 25일~27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코스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업종에 대한 저점 인식과 임상 소식으로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한다.

10월 미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면서 경기둔화 불안도 커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7.8과 52.6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여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8일부터 EU산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기계, 의류 등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업종에 대한 호재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9일 자사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유럽 종양학회(ESCO)에서 발표했다며 약효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치엘비는 지난 9월 3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주에서 신라젠과 헬릭스미스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바닥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바이오업종은 매크로 변수보다는 기대감으로 오르기 때문에 임상 결과가 투자 심리를 돌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트럼프가 유럽을 겨냥하면서 관세 우려로 자동차 등 주요 코스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유지됐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이슈로 관심이 쏠려 거래량이 활발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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