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과 중남미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을 포함해 이커머스, 보건의료 등 양측에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그간 양측은 자원과 농산품, 제조업 등 교역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체결될 예정인 보건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서의 양해각서(MOU)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주립대병원은 보건의료 기술교류 및 인재양성 지원 관련 MOU를 맺을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처음으로 논의되는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농업 분야 워크숍은 한-중남미 간 협력을 심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협력 주체를 공공이 아닌 민간으로 옮겨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특히 규모는 작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된 중소ㆍ벤처기업, 기술기업, 스타트업의 협력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으로 지리적인 제약을 뛰어넘기가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부도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본투글로벌센터와 미주개발은행(IDB)가 1천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점을 내세웠다.

홍 부총리는 경제협력 방식에 대해서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물적 자원 중심의 방식을 넘어서 개발 경험 및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개발 재원을 조달하는 데도 새로운 수요에 부합하는 협력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중남미 지역의 투자개발형 사업의 규모가 1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한국과 중남미 기업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기술 역량과 개발 경험이 있는 한국기업이 IDB, 중남미 국가가 연계한 민관협력(PP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 한국의 대외협력기금(EDCF)과 IDB의 협조융자 확대 등 다양한 재원 조달 채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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