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8~11일)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8일(화)부터 개장하는 가운데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중국증시는 연휴로 지난 1일부터 휴장했다.

연휴 시작 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92%, 1.06% 하락하면서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30일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대중국 자본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재무부는 "현재로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런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오는 10~11일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발언도 나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4일 인터뷰를 통해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깜짝 결과(positive surprise)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면서도 "이는 반드시 미국에 좋은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합의하면 지금껏 있었던 것 중 가장 큰 무역합의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TS롬바드의 엘레노어 올콧 중국 정책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무역전쟁 내내 매우 예측하기 어려웠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신뢰하기 어려운 협상 상대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역협상 관련 내용에 대해 중국 협상단은 지난 5월부터 동일한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무역협상의 향방은 미국 내 정치 상황이 무역협상의 역학관계를 변화할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올콧 애널리스트는 "탄핵 진행 상황이 미국 국내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손을 묶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정책에 집중하게 될 것이며 이는 무역전쟁 관련 뉴스가 더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무역협상단이 무역협상에 계속 임하는 주된 의도는 추가 관세 인상을 막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오는 8일에는 9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외환보유액이 발표된다.

지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2.1을 나타내며 3개월 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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