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이 위험선호 분위기에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9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80원) 대비 4.5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였음에도 정치 불안과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9월 고용은 13만6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실업률이 3.5%를 기록하며 약 5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호조를 보였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전체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위험 선호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주말 중 7.10위안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아시아 시장 개장을 앞두고 7.12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6.00∼1,19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1,19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분위기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이전에도 관련 소식이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홍콩 복면금지법 등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격렬해지면서 아시아 증시나 통화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홍콩 리스크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미국은 실업률이 잘 나왔고, 고용 증가는 예상에 못 미쳤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위험 선호 심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도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4.00원

◇ B은행 딜러

미국 상황이 어느 정도 괜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겠지만, 북미협상 결렬이나 미·중 협상을 앞둔 점 등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를 더 진행하기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9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모멘텀 플레이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급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얇은 장이 쏠리기 쉬운 만큼 신중하게 장중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5.00원

◇ C은행 딜러

1,190원대 초반에서 1,180원대 중후반까지도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 실업률 호조 등으로 지표 부진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리스크 온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6.00~1,195.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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