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경제가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지 이제 100일이 된 가운데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국내 은행권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CDS)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7일 연합인포맥스의 기업·은행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동향을 보면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내 6개 은행(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의 평균 CDS는 현재 40.3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CDS 수준 별로 기업은행이 34.45bp로 최저고 신한은행이 47.17bp로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9월 말에 이어 40bp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일부 은행들의 CDS 하락세가 가팔라 이대로라면 약 3개월 만에 30bp 후반대 안착을 노린다.

국내 은행권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본 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날로 일본의 경제보복 국면에 접어든 지 100일이 된다. 이 기간에 국내 은행의 안정성이 개선돼 수출규제의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지난 6월 말 국내 6개 은행의 평균 CDS는 45bp를 넘었다. 월별로 8월에만 전월 대비 다소 상승하고 줄곧 하향안정세를 보였다.

약 100일간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CDS가 11.37bp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8bp 내외의 하락폭으로 선전했다. 우리은행은 4bp 내렸고 산업은행은 보합, 신한은행은 1.72bp가량 상승했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 분쟁 격화 속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불확실성, 유럽 경제지표 부진, 브렉시트(Brexit) 등이 CDS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저금리 장기화 등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의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CDS는 추가 하락의 기회가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했다.

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금리가 하락세지만, 해외사업 진출과 혁신을 통한 신사업 확장, 비이자수익 확대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 2분기 말에도 실적이 개선되자 CDS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수출규제 품목을 국산화하는 등 자립화 노력이 결실을 보면 은행권 CDS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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