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옅어진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 속 위안화 환율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상승한 1,197.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 지표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 위안화 영향으로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5%로 반 세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나 달러-원에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신규고용 등 세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고용 지표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는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고용 지표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자 서울환시의 관심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으로 쏠린 상태다.

이날 달러-원은 위안화의 흐름에 민감하게 연동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아시아 장 개장 후 7.11위안대에서 7.13위안대까지 상승하며 장중 한때 달러-원을 상승 반전시켰다.

한편 이날 장중 수급은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 매수와 매도가 양방향으로 모두 나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달러-원은 코스피와 위안화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오전 중 등락을 반복하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가 다소 옅어진 듯하다"며 "위안화와 국내증시의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기본적으로는 리스크 온에 따라 소폭 하락 압력을 이어가겠지만 무역 협상에 관련된 소식이 나오거나 위안화가 움직이면 변동성이 두드러지는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ISM 제조업 PMI 때문에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았으나 결과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가속하지는 못했다"며 "달러-원은 무역 협상 향방을 주시하며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30원 하락한 1,193.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일중 저가로 낙폭을 줄여가다가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다.

다만 재차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1,19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1,196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중 저점은 1,193.50원, 고점은 1,197.30원으로 변동폭은 3.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1엔 하락한 106.81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1달러 상승한 1.0985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0.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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