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유력 기업인 등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항공편으로 인도에 입국해 현지 법인 관계자 등으로부터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부회장의 인도 방문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인도 방문 중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현지 재계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월에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이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최근 글로벌 사업에서 인도 시장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 계열사인 릴라이언스지오의 4G 네트워크 사업에서 이동통신 설비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릴라이언스의 4G 네트워크는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며, 5세대 이동통신(5G) 이동통신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암바니 회장을 만나 향후 양측의 기술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8월 말 대법원판결 이후로는 세 번째다.

그는 지난달 1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삼성물산 사우디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에도 일본 출장을 다녀왔고, 삼성전자는 일본 2위 이동통신기업 KDDI의 5G 기지국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파기 환송심을 앞두고 재판 준비를 하면서도 '삼성 총수'로서 직접 국내외 현장을 챙기며 존재감을 각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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