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이번 주 10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7일 오후 2시 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30엔(0.03%) 하락한 106.850엔을, 유로-엔 환율은 0.11엔(0.09%) 떨어진 117.2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이 이번 주 예정된 고위급 협상에서 광범위한 무역 합의를 이루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CNBC는 주요 외신을 인용해 이번 회담을 이끌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제안에 중국 산업정책이나 국가 보조금 개혁 등에 대한 약속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위 관리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산업 정책이나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해서 요구해온 의제라는 점에서 해당 보도로 양국 합의가 빅딜보다는 중간단계의 합의에 그치거나 혹은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달러화는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견해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3% 오른 98.837에서 거래됐다. 오전 한때 달러지수는 98.736으로 하락하는 등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지난 7월과 9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반대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주말 열린 콘퍼런스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지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다며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과 같은 위험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리려면 지표가 현재보다 더 악화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위안화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휴장 속에 역외에서 거래된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203위안(0.29%) 상승한 7.1318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 협상 이슈에 민감한 호주달러도 이날 달러화에 하락했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20달러(0.30%) 떨어진 0.6747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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