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채권 거래 방식을 주식처럼 변경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채권 전자거래 플랫폼 마켓액세스의 크리스 콘캐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채권 투자자들이 주식의 조건부 지정가 주문(working order) 개념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여러 상대방을 놓고 시간을 두고 거래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채권 투자자들은 딜러 한 명을 통해 대규모 거래를 진행하거나 최대한 빨리 거래하기 위해 소액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조건을 붙인 지정가 주문이 채권 시장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주문 방식을 통해 복잡하고 규모가 큰 거래를 성사시키면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콘캐넌 COO는 내다봤다.

그는 이 같은 혁신이나 또 다른 호가를 내는 방식 등을 주식 시장으로부터 차용할 여지가 있다며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채권 거래 방식의 변화로 투자자들이 비용을 절감할 여력이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콘캐넌 COO는 뱃츠 글로벌 마켓츠의 최고경영자(CEO)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츠의 COO를 역임한 인물로 지난 1월 마켓액세스에 합류했다.

그가 이직하자 주식 거래의 속도와 혁신이 채권 시장에 전파될 것이란 시각이 확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콘캐넌 COO는 채권 시장이 무작정 주식 시장을 뒤따르기보단 유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협의매매(RFQ)는 계속해서 주요한 거래 방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가 빈번하지 않은 채권의 경우 호가를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공개하면 오히려 거래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콘캐넌 COO는 여러 가지 거래 방식을 유지하고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변화의 핵심이라며 변화가 오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채권 고유 번호가 너무 많아 전자 거래를 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있는데 이는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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