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실업률이나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하드 데이터)는 계속해서 미국 경제의 힘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지표 등 심리지표(소프트 데이터)가 최근 몇 달 간 실망을 준 것과 대조적이다.

7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9월에 5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소매판매는 8월에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주가는 기업과 소비자 심리지표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 최근 몇 개월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BCA 리서치의 더그 페타 수석 미국 투자 전략가는 "조사지표는 계속해서 실망하게 했지만, 실물경제지표는 긍정적인 놀라움을 줬다"며 "고용시장은 실업률 하락 압력을 상쇄할 정도로 활력이 넘쳤고, 국내외 제조업 위축에도 서비스업종은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장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드 데이터와 소프트 데이터 간의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첫 18개월 동안 봤던 것과 반대"라며 "당시 미국의 하드 데이터가 이 기간 부진했지만, 소프트 데이터는 향후 강한 성장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 1년 반 동안 S&P500은 23% 이상 상승했다.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한 가지 이유는 소프트 지표를 끌어내리는 기업 심리 약세가 곧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정책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무역 전쟁을 지목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도 생산과 고용이 계속해서 트렌드나 이를 약간 웃도는 속도로 확장할 것이며 침체 우려가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으로 드러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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