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상무부가 28개 중국 기관 및 기업을 미국과의 수출 거래 제한 목록인 일명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하이크비전을 포함한 중국 기업과 기관을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의 국가 안보나 대외 정책의 이해에 반하거나 큰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기관이나 개인의 목록으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이번 거래 제한 목록에는 중국의 감시카메라 업체 하이크비전과 다화기술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신장 위구르 지역을 포함한 중국 내 무슬림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의 처우와 관련해 내려진 조치이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안국, 19개 산하 정부 기관, 하이크비전, 다화기술을 포함한 중국 기업 8개 등이다.

이번 조치는 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수백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명목으로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무부는 "이들 단체는 위구르족, 카자흐족 등 무슬림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 집단 구금, 첨단 감시 등의 이행과정에서 인권침해와 남용에 연루돼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0~11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나왔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무역 협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협상을 며칠 앞두고 중국에 대한 제재를 단행함에 따라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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