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중 회담에서 단기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미·중 무역 분쟁의 해결 가능성을 제고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중 협상 강경파인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고위급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깜짝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급해졌기에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확인해야 할 이벤트가 산재했지만, 코스피에서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낮을 것이라며 2천선 초반은 유의미한 매수 지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부진 여파가 서비스업을 넘어 고용 전반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확인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시각 역시 교정을 촉구받는 실정"이라며 "미 행정부는 고위급 회담에서 유의미한 합의점을 도출할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무역 협상에서 스몰딜이 없을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는 연준의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5G, 핀테크, 반도체 등 성장주 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스몰딜이 있을 경우 지수에 긍정적이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와 확률이 줄어들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럴 경우 화학, 철강, 자동차 등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외국인 순매도로 전환된 업종에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들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주말 "다음 주 협상에서 깜짝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중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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