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완화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 협상, 일본 수출규제 및 각종 지정학적 위험의 전개 양상과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 등을 주요 리스크요인으로 지목했다.

세계 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 협상, 중국 경기, 브렉시트,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한은은 올해의 낮은 소비자물가가 수요측 물가 압력이 약한 가운데 공급측 하방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이후 물가는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시 대응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 13차례 금융·경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고, 지난 7월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외환·금융 부문 점검반을 구성했다. 단기자금 수급 불일치에 대응하기 위해 4월과 8월 두 차례 환매조건부증권(RP)매입을 단행했다.

한은은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상점검체계를 가동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화스와프를 통해 중층적 금융안전망 강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8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추정해서 발표했다. 경제구조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밸류체인 약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생산성 둔화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은은 신규 통계를 작성해 국내외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G20 Data Gap Initiative(DGI) 이행을 위한 통계를 개발했다. 중견기업 대상 기업경영분석 통계 개발, 가계 부채 DB 확충, 산업별 대출금의 형태별 및 규모별 세분류 시험 편제 등 미시통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안정적 운용과 함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에 대응한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자산 구성의 적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환보유액 운용에 국내 금융기관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자산 운용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위탁 운용기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두 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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