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카드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카드가 상장되면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사로는 두 번째로 이번 상장의 주목적은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다.

현대카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해 지난 7일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8일 밝혔다. 입찰에 참여할 곳은 오는 2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상장은 지난 2017년 1월 현대차그룹이 현대카드 지분 24%를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넘기는 과정에서 체결된 주주간계약(SHA)에 따른 것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현대카드 지분 24%를 3천747억원에 사들였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2020년 1월까지 현대카드를 상장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자금 회수를 돕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의 현재 가치는 순자산과 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할 때 2조원에서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들어 신용카드업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현대카드의 상장 가치가 예상 수준을 충족할지는 미지수다.

현대카드는 지난 상반기 1천21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동기에 비해 57.4% 증가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향후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에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현대카드의 목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상장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며 "전체 업권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1995년 6월 다이너스클럽코리아로 신용카드 인가를 받아 2001년에 사명을 현대카드로 변경해 현재에 이른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기업구매전용 실적을 제외한 일시불과 할부) 기준 시장점유율은 15.6%로 업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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