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채가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펀드(DLF)의 부실 여파를 거의 받지 않고 가격메리트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카드채 순발행은 1조6천8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에는 DLS와 DLF 손실에 따른 대규모 카드채 순상환 기조가 예상됐지만, 시장 예상과 달리 대규모 순발행이 나타난 것이다.

카드채를 포함한 여전채는 DLS의 주요 담보자산으로 편입돼 그간 수급 약화 우려가 이어졌다. 이에 따른 여전채의 약세가 이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11월까지 담보자산 매도를 통해 현금확보가 필요한 독일 국채 연계 DLS·DLF 판매잔액은 1천266억원에 불과해 담보자산 매도가 올해 당장 나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되며 여전채에 대한 상대적인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순발행이 많은 카드사는 KB국민카드 7천400억원, 현대카드 5천400억원, 신한카드 2천500억원 등이다.

발행시장 회복과 함께 카드채의 가격 메리트는 여전하다.

신용스프레드 확대 국면도 점차 안정을 찾으며 그간 약세를 상쇄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7일 기준으로 34.6bp를 기록했다. 지난달말 36.3bp에 비해 1.7bp가량 축소됐다.

같은 기간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38.5bp에서 37.0bp로 역시 1.5bp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47.7bp에서 46.1bp가 돼 역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적자국채, 안심전환 MBS 발행 확대 가능성 등 수급 부담이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채권 시장이 추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약세 폭이 가장 컸던 여전채와 회사채 위주로 크레디트 시장이 강세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카드채 발행이 위축됐지만, 최근에는 회복되는 모습이 보인다"며 "하반기 들어 발행시장이 회복되며 카드채가 마냥 약세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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