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 실시에서 12개 은행 중 9개 은행이 '미흡' 등급 이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14개 은행과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최근 주요 제도 추진사항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점검 결과 90점 이상 '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9개 은행이 60점대인 미흡 또는 60점 미만인 저조 등급을 받았다.

증권사에서는 대신증권이 미흡, 유진투자증권이 저조 등급을 받아 금융기관 가운데 총 11개사가 미흡 이하로 평가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종합평균 38.2점으로 숙려제도 안내와 적합성 보고서 제공, 유의상품 권유시 확인 의무 등 고령 투자자 보호 방안이 매우 저조하다고 통보받았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SC제일은행, 경남은행 등도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62.4점으로 유의상품 권유시 확인 의무와 적합성 보고서 작성 및 제공 등 신규 고령 투자자 보호 방안이 미흡하다고 평가받았다. 기업은행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등도 미흡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김성원 의원은 "금감원이 11개 금융기관에 사후조치 개선방안까지 세우게 하고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한다고 했으나 서면 확인에 그쳤고 별다른 추가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스터리쇼핑 결과대로 하나은행은 고령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이 금융사의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는 차원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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