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국경절 후 미·중 협상 경계
<윤시윤의 외환분석> 국경절 후 미·중 협상 경계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0.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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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발 경계를 높이며 1,200원 부근을 향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 가운데 중국 국경절 휴장이 끝나 위안화발 변동성도 되살아 수 있다.

일부 외신은 지난 6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가지수가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무역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가져올 모든 제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에 열려 있으며, 일부는 단기적일 수 있고 일부는 장기적일 수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재개되는 달러-위안(CNY) 기준환율 고시를 전후로 위안화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경절 휴장 중 있었던 홍콩 대규모 시위에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레인지 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뉴스에 신경을 모으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은 북미 협상 결렬에 대해 외교적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재료상 상승 압력이 우위나 달러-원 고점이 1,200원 위로 크게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

1,200원 부근에서 여전히 당국 경계가 강한 데다 수출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활발히 내고 있어 수급상 상단 제한 여력도 상당하다.

또 한글날 휴장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이 있는 만큼 이벤트 관망 심리도 강해질 수 있다.

이날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다

갤럭시 폴드 흥행과 공기 청정기 판매량 증가 등 호재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수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실적이 부진할 경우 증시와 환시가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인될 경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가 110.97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일 미국의 8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79억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5.2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 150억 달러 증가보다 큰 규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70포인트(0.36%) 하락한 26,47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22포인트(0.45%) 하락한 2,938.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33%) 내린 7,956.2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60원) 대비 0.90원 오른 수준인 1,196.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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