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며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96.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6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둔 경계 심리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에 대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중국 협상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요구사항과 관련해 합의를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일부 외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의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아침 "중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할 좋은 가능성이 있다"며 "무언가 상당할 일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기대를 키웠지만, "부분적인 합의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국내는 휴일을 앞두고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리스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전일부터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장중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중국 금융시장 휴장 동안 역외에서 가격을 반영한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은 1,200원 아래에서 저항을 받으며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91.00∼1,201.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일 환율 수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국내는 휴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때문에 어제부터 리스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다. 중국 금융시장이 이날부터 개장하는데 이를 앞두고 중요한 포지션 정리는 미리 나오면서 전일 종가 레벨이 높게 끝난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91.00~1,199.00원

◇ B은행 딜러

무역 협상 불확실성은 전일부터 얘기되고 있는 이슈라 이로 인해 환율이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 레벨을 천천히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1,200원 근처는 경계감이 있을 것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났지만, 역외 위안화는 계속 움직이고 있어 위안화 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픽싱 근처에서 경계감이 있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95.00~1,201.00원

◇ C은행 딜러

휴일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간밤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무역 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힘겨루기하는 모습인데, 단기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는 언급도 하고 있어 양방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한쪽으로 방향 잡기는 어렵다.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하 관련 발언이나 성장률 진단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 장중 달러-원이 출렁일 수 있다. 이날 중국 개장에 따른 위안화 픽싱도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95.00~1,20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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