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간편결제업체들의 적립금(미상환잔액)이 커지면 향후 시스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8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간편결제 업체의 미상환 잔액 관리와 관련한 지적에 "현재는 이 금액이 비교적 적지만 향후 커지면 시스템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원장은 "이러한 고객 예치금 관리와 관련해서는 지급보증을 하거나 예치금으로 묶어두는 등의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7개 간편결제 사업자(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등)의 미상환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298억9천만원으로 이용 건수와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상환 잔액은 지난 2016년 236억9천만원이었고 2017년에 785억5천만원으로 3배가량 급증한 이후 지난해에는 1천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 업체는 미상환 잔액의 대부분을 현금이나 보통예금(77.9%), 정기예금(20.4%)으로 간편결제 업체들이 관리한다. 일부 업체에서는 수시 입출식 금전신탁에 보유하고 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미상환 잔액은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들 자금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업체들의 자산운용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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