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의 확대시행을 앞두고 경제계의 우려가 크다며 국회가 보완 입법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 경제에 대해선 세계 경기 하강으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경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신성장 동력 창출과 경제활력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300인 이상 기업들의 경우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계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대비를 위해 탄력근로제 등 보완 입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 당정 협의와 대국회 설득 등을 통해 조속한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법이 안 될 경우도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가 시행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국회의 입법 없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들을 미리 모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데이터3법 등 입법이 지연되는 규제혁신과 관련해서도 하위 법령의 우선 정비 등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무역갈등 심화와 세계 경기하강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특별히 역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창출과 경제 활력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사회통합 기반 강화 등 포용성 강화 정책 역시 지속가능한 역동적 경제의 방향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더욱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재정, 세제, 금융 지원에도 전방위로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흘 후면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정부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며 힘을 모으는 컨트롤 타워로서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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