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국경절 연휴(1~7일) 기간 소매·요식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조5천200억 위안(약 225조 1천7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작년(9.5%)에 비해 낮아졌으며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9년 연속 저하됐다.

중국의 대형 연휴인 1~2월 춘제(설) 기간에는 귀성객이 많은 반면, 국경절은 국내외 여행객이 많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국내 여행자수는 7억8천2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증가율은 작년(9.4%)에 비해 떨어졌다.

내륙 칭하이성의 인기 관광지는 지난 4일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한 여행사 직원은 "관광객으로 하루종일 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행렬이) 중단되는 시간대도 있어 예상보다 여행객 수가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해외 여행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은 "작년 국경절에는 유럽을 여행했지만 올해는 상하이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시위 영향으로 홍콩의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홍콩 입국관리국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출입국자 수(예상치)는 1일 기준 73만7천 명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80만 명을 밑도는 것은 9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본토 여행객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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